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 위에 1924년에 세워진 고통의교회(Church of Agony)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겟세마네의 바위를 품고 있다. 16개국 가톨릭 신자들의 헌금으로 세워졌다고 하여 만국교회(All Nations Church)라고도 불린다.
8.
(매주 기독교 문화를 알아가는 코너입니다.)
명화 산책
고흐의 <성경이 있는 정물>
고흐는 사촌 누나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당한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사랑을 책망하는 아버지의 설교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뇌졸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고흐는 아버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성경을 그렸다. 성경 옆 꺼진 촛불은 아버지의 죽음을 상징한다. 촛불은 꺼졌지만, 성경을 펼쳐 있다.
펼쳐진 성경은 이사야 53장이다. 성경 앞에 놓인 책은 에밀 졸라가 쓴 '삶의 기쁨'이다. 한 가족에게 "배반당하고 모든 것을 다 잃은" 고아 파울린의 이야기라고 한다.
고흐는 아버지를 목사로서 인정하지 않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강론을 다시 들오보겠다는 것일까. 아버지의 손때 묻은 성경을 펴고, 성경 앞에 자신이 열독하던 책을 두었다. 이사야가 찬양하는 고난받는 종에 관해 들으면서, 에밀 졸라가 소개하는 고아를 생각한다.
9.
신약성경에서 사용한 디아코니아(섬김)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종의 자세가 되어 다른 사람의 필요한 것을 내 몸을 움직여서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섬김을 따라 실천하는 디아코니아 사역은 성도들이나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 교회는 아래와 같은 섬김으로 지역 주민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