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의 찬가

  아기 예수님을 그린 렘브란트: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는 청년 시절에는 부유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과의 연이은 사별, 여섯 명의 자녀 중 다섯을 먼저 보낸 아픔을 겪습니다. 노년에 파산하였고 암스테르담의 한 빈민가에서 홀로 세상을 떠납니다. 렘브란트는 1631년에 '아기 예수님의 봉헌'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에서 시므온은 건강한 노인으로 아기 예수를 힘 있게 안고 있습니다. 렘브란트가 가진 희망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그로부터 38년 후인 1669년 렘브란트의 마지막 유작이 된 '시므온의 찬가'에서는 나이 들어 늙고 고통에 찬듯한 시므온이 그려집니다.

  1) 성령님이 함께 하시는 시므온: 본문은 시므온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눅 2:25). 의로움과 경건함과 기다림과 성령님의 계심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의로움은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데에서 생겨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를 담을만한 터를 갖고 있습니다. 의롭고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시므온이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 바라보는 자세를 줄곧 견지했다는 것을 일러 줍니다. 성령님은 이런 시므온과 함께 하셨습니다.

  2) 시므온의 찬송,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지금 성전 안에는 시므온과 아기예수님이 함께 있습니다. 시므온의 기다림은 이제 마침내 이루어집니다. 시므온은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라고 찬송하며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노라고, 그 주님은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이스라엘의 영광이라고 찬송합니다.

  3) 대림절에 드리는 기도: 교회는 전통적으로 대림절 기도를 드렸습니다. (1) 아침에, 눅 1:68-79의 사가랴의 찬가,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로 시작합니다(베네딕투스). (2) 하루일과를 마친 후에, 눅 1:46-55의 마리아의 찬가,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합니다'를 불렀습니다(마그니피캇). (3)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눅 2:29-32의 시므온의 찬가,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를 부르며 잠들었습니다(눈크 디미티스). 이 찬미를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려 보십시오.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신비로움이 다가올 것입니다.

  자리에 눕기 전 '오늘 저에게 해방의 자유를 주시니 감사합니다'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해방과 자유의 평안을 주시고 잠들 때에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우리에게는 믿음이 생겨납니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 위인들을 보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은 믿음과 소망에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이겨낼 만한 믿음을 주시고 모든 것을 바라볼 만한 소망을 주시고 모든 것을 품을 만한 사랑을 주십니다.

  헬라어로 '에레모스', 곧 '빈들', '한적한 곳' 이라고 기록된 곳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곳이다. 이스라엘 지도에 '에레모스 산'이 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열두 명의 제자를 선택하셨다는 전통이 있는 동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