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리키 터너'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회사가 파산하여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다. 리키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택배 배달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돈을 모으기 힘들었다.
아내 '애비'도 일을 하고 있다. 애비는 요양보호사다. 두 사람이 하루 종일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보기가 쉽지 않다. 아들 '세브'는 온갖 사고를 일으키고, 딸 '제인'은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어야 했다. 어느 날 배달을 하던 중 리키는 울음을 터뜨린다. 애비 역시 극복하기 힘든 하루하루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감독은 영화의 제목처럼 리키에게 미안함을 대신 전한다. 우리는 리키의 어려움을 그의 무능력으로 간주해 버리려 한다. 개인의 문제로 말이다. 하지만 감독은 사회적 문제로 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얽힌 경제, 누군가의 희생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는 사람들, 그 이면에서 구조적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 감독은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조용히 그려낸다.
반면, 감독은 이 가족이 가난과 고통 속에서 일어서는 힘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신뢰가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한다. 다시 희망의 끈을 잡게 한다. 그러면서 감독은 누가 이들을 돌봐야 할 것인가의 문제로 마무리한다. 이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