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안에는 아직 순교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 아펜젤러 선교사의 죽음이 ‘순교인가? 아닌가?’를 말하기는 어렵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902년 성경을 번역하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배편을 이용하여 목포로 가다가 어청도 부근에서 배가 자초되는 바람에 죽게 되었다. 조난당한 배에서 살아남은 광산업자 보울비에 따르면 아펜젤러 선교사는 충분히 탈출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 아래 칸 3등 선실에 있던 한국인 조수와 이화학당 여학생을 구하려고 내려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한다.
혼자만의 탈출 대신, 조선인 친구를 구하려다 희생당한 아펜젤러 선교사는 친구를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고 한 요한복음의 말씀을 실천한 인물이다.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교 105주년을 맞이하여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