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라는 숫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영구 결번이다. 모든 선수는 이 숫자를 등번호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매년 4월 15일에는 메이저리그의 모든 선수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 이 날은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서 첫 경기를 뛴 날을 기념하는 날이자 그를 칭송하는 날이다. 

  그는 1974년,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로 경기에 임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흑인은 운동 선수로 뛸 수 없었다. 하지만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이었던 브랜치 리키는 그를 선수로 등록시켰다. 같은 팀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 선수들의 비난과 욕설과 조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재키 로빈슨은 본인이 '흑인의 희망'이라는 마음을 품고 경기에 임했다. 결국 그는 흑인 뿐 아니라 수많은 유색 인종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래서 메이저리그는 지금도 그가 한 일을 칭송한다.

  우리도 믿음으로 걷는 이 길에서 때론 고난과 역경을 만나지만 믿음을 지키며 걷는 이 길이 언젠가는 믿음의 증거이자 희망의 증거가 되며, 아낌없이 칭송과 박수 받는 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