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에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인간론이라고 하며, 신 또는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신론이라 합니다. 인간론이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만 이루어진다면 인간론이 되지 못합니다. 신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로만 구성된다면 역시 신론이 되지 못합니다. 인간론은 결국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와, 신론은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와 연결되어야 인간론과 신론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세상이 하나님은 아니 계시고 인간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면 인간은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과 하나님의 만남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설명해 줍니다.
자신의 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크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사람을 개의치 않습니다. 글쎄요.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의 힘만을 의지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오히려 좋은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은 사람을 기계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이성이라는 매우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성 없는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각 없는 신앙은 썩 좋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을 가지고 기도할 때 만나 주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면서, 그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의 생각, 이성을 가지고, 그 두 생각을 잘 조화시키면서(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 한 주도 복되게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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