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남 뉴스 (11월 11일)

광주서남 뉴스 (11월 11일) - 27호

광주서남교회 주간 소식입니다.

2023. 11. 11.

광주서남뉴스 제 27호

제 27호 ㅣ 2023. 11. 11

지금 지구상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그리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그것입니다. 뿌리깊은 반목과 갈등이 전쟁이란 악의 축을 든든하게 떠받치면서 그 맹렬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 전쟁이 끝날까요? 쉽게 끝나진 않을 것 같은 상황에 마음이 저려 옵니다.

하나님은 본래 우리들에게 샬롬, 평화를 말씀하시면서 늘 평화해야 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항상 평화를 실천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세상 살다 보면 남들과 갈등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갈등 상황에서는 내 마음을 추스르는게 어려워집니다.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을 결국 바깥으로 쏟아내게 되는데 이게 다툼이나 싸움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역사 이래로 개인 간, 집단 간 그리고 나라 간의 싸움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유 없는 싸움은 없고 그 이유에는 다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는 것은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기 때문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것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심하게 압박해서 도저히 살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렇듯 다툼에 대한 이유는 맞물리는 것이어서 맨 처음에 누가 더 잘못했느냐는 쪽으로 치닫곤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편에 서서 따지기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샬롬과 거리가 멉니다.

'팍스 로마나', 그것은 '로마의 평화'를 뜻하는 말입니다. 당시 로마가 주변의 모든 나라를 무력으로 무찌름으로써 비로소 평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평화는 무력으로 눌러서, 폭력과 살인으로 다스려서 이루어 낸 평화에 불과합니다. 이는 성서적인 평화도 아니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루어낸 평화가 아니기에 '팍스 로마나'란 말은 흔히 '평화를 말하나 평화 아닌 평화'를 빗대어 쓰는 말입니다.

지금도 세상의 정치, 경제는 팍스 로마나의 평화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 평화는 나를 위하여 남을 희생시킴으로 이루어지는 평화입니다. 우리는 사실 이 '팍스 로마나' 식의 평화에 익숙합니다. 이른바 '싸워서 이겼다'는 말이 너무 당연하게 회자되는 것이죠. 하나님의 순수하고 진정한 평화, 샬롬은 싸움을 아예 전제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말이건 행동이건 자칫 남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없앨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이 한 주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샬롬의 의미를 알고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 가기를 축복합니다.

조택현 목사

주일예배 영상 (11월 5일)

다른 주일예배 영상 더 보기

▶ 예배 순서

【예 배】

1. 내일(12일/주일) 1,2,3부 예배 때 있습니다.

- 참여 자격: 세례교인(유아·아동세례 및 세례·입교교인)

2. 내일 오후예배는 요한남선교회 헌신예배로 드립니다.

【모 임】

3. 권사회 및 남선교회 월례회가 내일 있습니다.

- 각 여전도회 월례회가 19일(주일)에 있습니다.

4. 예산당회가 내일 오후예배 후에 있습니다.

【알 림】

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목)에 있습니다. 고3 학생 및 대입 수험생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일 수험생을 위한 기도실: 1층 세미나실)

6. 2024년 해외 의료 및 미용 봉사자를 11월 26일(주일)까지 모집합니다.

- 일시: 2024년 1월 23일(화)~27일(토)

- 장소: 캄보디아 캄퐁톰

- 신청: 010-6553-4532 (정 권 안수집사/문자로 신청)

7. 광주장로찬양단 제29회 정기연주회가 다음 주 화요일(14일) 오후 7시 30분에 광주예술의전당(구.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있습니다.

(단원: 강영식, 김준식, 박정종, 이용성, 최 찬, 박환우 장로 / 반주: 김은희 권사)

8. 서남지 제66호 원고(시, 수필, 간증, 작품사진 등 제한없음)를 11월 26일(주일)까지 접수받습니다.

(제출·문의: 사무실, jodiary@gmail.com, 조일기 안수집사 010-9421-9661)

9. 모든 교우들은 '11월 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10. 교우 동정

○ 별세: 故 박희남 권사(20구역/장영태 집사의 부인, 장석철 성도의 모친, 허새나 성도의 시모)

- 마음 전하실 곳: 국민은행 774202-01-177994 (장선형)

○ 개업: 심정섭 집사(김계희 집사/58구역) - 나주빛가람옛날통닭

- 나주시 상야1길 12, 골든프라자 B동 113호 (☏ 010-7634-1366)

11. 헌물

○ 무명 - 본당 화분(범사에 감사)

11월 기도문

중보적 기도 요청

▶ 본당 안내석에서 중보적 기도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 기도 내용을 위해서 예배 및 기도회 때 함께 기도합니다.

사진 더 구경하기

세례 및 입교 예식

(매주 국내 선교지를 탐방하는 코너입니다.)

정신여학당

- 위치: 서울 종로구 대학로 3길 29

정신여학교는 1887년 6월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에서 여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정동에서 시작 되었다. 애니 엘러스(Annie J. Ellers) 선교사가 초대 교장에 취임하였다. 연지동으로 학교를 옮긴 것은 1895년 10월이다.

이때 '연동여학교'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1909년부터는 정신여학교로 불리었다. 지금도 연지동에는 정신여학교 본관으로 사용되던 세브란스관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건물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의 소유로 방치되어 있다.

(매주 기독교 문화를 알아가는 코너입니다.)

명곡 산책

헨리 퍼셀의 <한 음 위에서 연주되는 환상곡>

이 곡은 영국의 바로크 시대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 1659-1695)의 곡, '한 음 위에서 연주되는 환상곡(Fantasia upon One Note)' 이다.

이 곡은 다섯 대의 현악기가 연주하는 곡이다. 두 대의 바이올린, 두 대의 비올라, 그리고 한 대의 첼로가 연주한다. 여기서 테너의 파트에 해당하는 비올라는 처음부터 곡이 끝나기까지 '도' 음정만을 연주한다. 지속음으로 쓰인 페달 포인트를 중심으로 궤도를 형성하듯이 다른 성부의 악기들은 그 주변을 떠다니며 연주한다.

조화와 왜곡 가운데에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는 긴 지속음 'C(도)' 음정을 모세와 긴 시간 동행했던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상상해볼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말씀하시는 소리의 울림은, 모세와 백성들을 거쳐 훗날 마리아에게 약속된 '임마누엘'까지 길게 울리는 지속음이라고 상상해 볼 수도 있을까?

비올라의 지속되는 음정을 들으며 내 인생의 궤도의 페달 포인트 되시는 중심음, 주님을 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