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척박한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은 비옥하지만 사람의 마음 밭은 비옥하지 않았습니다. 땅에 씨를 뿌리면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자라나고 가지 또한 자라나서 그 가지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 밭에 말씀의 씨를 뿌리면 길가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먹음으로(악한 자가 와서 뿌려진 것을 빼앗음), 돌밭에 떨어진 씨는 해가 돋은 후에 말라 버림으로(즉시 기쁨으로 말씀을 받으나 뿌리가 없어 환난이나 박해 때 넘어짐), 가시떨기 위에 떨어진 씨는 가시가 그 기운을 막음으로(세상의 염려와 재물을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함)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말씀을 듣고 깨달음)는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자체이십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시죠. 말씀이신 예수님은 그 말씀을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전해 주십니다. 그리하여 비유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좋은 땅에 뿌려진 씨(말씀)로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꽃 피워내기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로 오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지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사람을 섬기러 오신 목적, 그대로 당신의 모든 것을 대속물로 내 주셨습니다. 

  오늘부터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무릎 꿇고 겸허히 나를 겸손하신 주님 앞에 엎드리면서, 제단에 바쳐진 제물로서 나를 제물로 죽으신 주님께 드리면서, 밀알이 되겠다고 작심하는 나를 한 알의 밀알로 오신 주님께 바치면서, 주님의 섬김을 따르고자 하는 나를 오늘도 우리를 섬기시는 주님께 내려놓으면서 아하! 이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만나뵙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