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느 불빛보다 찬란한 빛은 하늘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 천체보다 밝고 환하고 아름다운 빛이 있을까요? 밤 하늘을 보십시오. 우리 육안으로 보아서는 각각의 별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거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별빛을 보는 때는 경우에 따라서 이미 수십, 수백만 광년 전에 출발했던 빛을 보고 있는 거죠. 1광년은 빛이 1년 걸려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니 얼마나 긴 거리입니까?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도니 말입니다.
하나님은 빛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처음 세상을 만드실 때 빛을 만드셨죠. 빛은 하나님의 첫 작품이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요 8:12)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마 5:1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부하시기를 빛인 당신을 닮아 너희도 빛이 되라고 하시죠.
우리는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이 갖는 최고의 미학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빛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귀한 아름다움의 극치일 것입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캄캄함이 밀려 옵니다. 하나 둘 전구에 불이 들어 오면 주변이 밝아집니다. 전구는 근본적인 빛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등대에 불이 들어 오면 배는 갈 방향을 잡습니다. 캄캄한 골목길에 가로등이 비치면 돌부리에 채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빛은 갈 길을 잡아 줄 뿐 아니라 또한 자신감을 줍니다.
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주시고 확고한 믿음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고 노래했던 한 시인의 시구가 생각납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늘 다가오십니다. 예수님을 스쳐 지나갈 때가 있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늘 미소 지으십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군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모시고 더욱 빛된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