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미명의 시내산 정상,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은 감동입니다. 붉은 바위 산이 빨갛게 채색되는데 실로 장관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뵈었던 산이죠. 새벽 3시경 즈음 길을 나서면 수많은 순례객과 마주 합니다.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서 하나님의 산을 오릅니다. 혹은 기도하면서, 또는 찬송하면서,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걷습니다.
캄캄한 밤이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앞 사람을 보면서,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아갑니다. 이윽고 여명이 드리어지고 산의 형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일순간 사람들 입에서 탄성 소리가 나오죠. 붉게 물든 새벽 시내산은 정말 장관이거든요.
산 밑에서 모세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난합니다. 자기들 눈에 하나님은 보이지 않거든요. 그러나 과연 하나님은 모세와만 계셨고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지 않았는가요?
우리도 그런 경우를 맞이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은. 그리고선 불만으로 가득찬 삶을 사는 때가 있죠. 허나 그건 오해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죠. 그 사랑이 바로 '영원한 사랑'입니다. 영원은 처음과 끝이 없죠.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늘,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히스기야 왕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1차 성전 시대의 성벽은 바벨론의 침공과 함께 무너졌다. 현재는 예루살렘 성 유대인 구역에서 성벽 북쪽의 흔적 일부를 볼 수 있다.
9.
(매주 기독교 문화를 알아가는 코너입니다.)
명화 산책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중 무덤이 열리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 때에 죽었던 이들이 부활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왼발을 이제 막 땅 위에 디딘 채 상체를 내미는 사람, 천사가 양팔을 끼워 일으켜 세우는 사람, 천사가 무덤 속 사람의 두 발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물구나무서듯 공중에 떠 있는 사람도 있다. 또 무덤에서 나와 앉았는데도 아직 근육과 살이 회복되지 않아 백골 상태로 주변을 살피며 다른 사람의 몸을 받쳐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가 예수께서 계신 공중으로 올라가게 된다.
'최후의 심판'은 죽음을 심판하고 먼지만큼 가벼워진 인생으로 하여금 하늘을 살게 한다. 죽음을 죽이는, '최후의 심판'은 그래서 온 땅에 은총이다.
10.
신약성경에서 사용한 디아코니아(섬김)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종의 자세가 되어 다른 사람의 필요한 것을 내 몸을 움직여서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섬김을 따라 실천하는 디아코니아 사역은 성도들이나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 교회는 아래와 같은 섬김으로 지역 주민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