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17절)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1절)고 당부합니다. 여기서 믿음이 연약한 자는 유대 기독교인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율법적 신앙에 갇힌 채 율법을 준수해야만 구원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율법에는 먹어서는 안 될 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당시 교우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율법에 금기된 고기를 먹었고(아마도 이방기독교인들) 어떤 사람은 채소만 먹었습니다(아마도 유대기독교인들). 모든 것을 먹는 사람은 믿음이 강한 사람으로(이방기독교인들) 채소만 먹는 사람은 믿음이 약한 사람으로 언급되었습니다(유대기독교인들)(롬 14:1-2).

  바울은 그러나 먹는 사람도 주를 위하여 먹고, 먹지 않는 사람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않는다고 말하면서(6절) 서로 상대방에 대하여 비판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은 무엇이든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 속될 뿐이라는 것입니다(14절). 이런 과정에서 나온 권면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있는 일입니다. 모름지기 하나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19절).

  바울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먹기도 하고 먹지 않기도 해야 하는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고전 10:23-33). 때문에 시장에서 파는 것(그 가운데는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도 있었음)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고 권면하죠(고전 10:25).

  세상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과 화평하고 그로써 덕을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반드시)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이 한 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평야 동편 길보아산 밑에 위치한 샘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하롯강을 이루고 요단강으로 들어간다. 기드온과 300용사가 이 물을 마시고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