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를 후대하십니다
(시 116:1~9)
'후대한다'는 국어사전적으로 보자면 '두텁게 대접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두텁다'는 말은 '인정(남을 생각하고 도와주는 마음씨)이나 정의(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도리)가 깊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후대한다는 말은 대접하되 정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여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후대한다'는 말을 성경적으로 보자면, 히브리어 '가말'이란 단어인데 '아낌없이 풍부하게 너그럽게 대한다'는 뜻입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구원으로 나타납니다. 그 구원은 우리 삶 속에서 맛보는 절망과 좌절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 제 영혼을 건져 주십시오. 제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죠(시 116:5). 특히 하나님은 순진한 사람, 즉 마음에 꾸밈이 없는 참된 사람을 도와주시며 그 사람을 지키시고 구원하십니다(시 116:6).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가는 구원이 있고 우리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맛보는 구원이 있습니다. 삶이 어렵고 힘들어서 눈물 흘릴 때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함께 하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시면서 새로운 힘을 갖게 해 주시는 구원 말입니다. 우리가 삶 속에서 맛보는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소소한 삶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신앙이 하나님 나라를 맛보는 신앙입니다.
2)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후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후대하시니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극진히 대접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을 꺼리면서 냉소적으로 대하는 사마리아 여자에 대하여 예수님은 후대하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 문을 여셨습니다. 돌무화과나무에 올라 간 삭개오를 올려다보시면서 예수님은 내려오라고 오늘 밤 내가 네 집에 머물겠다고 말씀하시죠.
대제사장의 뜰 한가운데 끌려 오신 예수님 그리고 불타는 장작불에 비추인 베드로, 주님은 연민의 마음을 품으신 채 베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셨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베드로를 후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3)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지난 한 해 동안 넉넉하고 풍부한 그리고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극진히 우리를 보살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스스로 신앙고백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왜 우리가 자신 있게 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여호와께서 우리를 후대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후대하셨었고, 지금도 후대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후대하실 것입니다. 그 두터운 사랑으로 우리를 깊이 생각하고 도와주시면서 말씀입니다.
4) 위기 상황에서 우리 영혼에게 사망이 덤벼들고 우리 육신이 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영혼을 사망에서,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우리의 발을 넘어짐에서 건져 주십니다. 가슴 한쪽에 갖고 있는 고통, 삶의 어려운 문제들,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위로하시고 내가 함께 하겠다고, 같이 가자고, 내 손 잡으라고, 나는 너를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5)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이 땅을 생명이 있는 땅으로 느끼며 누리면서 삽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땅으로 믿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땅으로 믿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 된 나를 챙겨주시는 현장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만드시고 아버지께서 나로 하여금 살게 하신 땅인데 어찌 힘을 갖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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