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시 90:14~17)
1) 헤세드: 하나님의 인자, 헤세드는 언약을 맺은 백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변함없고, 조건 없고, 다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2) 하나님께서 만드신 내 마음속 공간: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 수 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광야길 걸어갈 때 하나님께 불순종했고 그로 인해 징벌을 받았던 과거의 뼈아픈 기억을 읊조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불순종했던 삶을 회개하면서 기쁨을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쁨을 주실 때 그 기쁨을 담아내는 우리 마음속 영적 공간은 주님께서 만들어 주십니다. 파스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공간, 즉 여백이 있다. 이것은 어떤 피조물로도 채울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채우실 수 있다'. 세상 것으로 채워지는 것에는 만족은 없습니다.
3) 주께서 행하신 일을 어떻게 보는가: 하나님의 놀랍고 위대하신 기적을 보고 일순간 흥분하고 그때엔 경외심을 느끼지만, 이후에는 그 감정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새롭게 다가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는 기적을 그냥 기적으로만 보는 것과 기적을 그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보는 것, 즉 표적으로 보는 것의 차이입니다. 마치 욥의 고백처럼 말입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새로운 기적을 받아들일만한 새로운 믿음입니다.
4)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직접 목격했던 세대로서 모세는 다음 세대 역시 하나님의 임재와 위엄 보기를 바랐습니다.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 달라'(16절)고 기도합니다. 삿 2:10은 다소 우울한 말씀을 전해 줍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우리는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5) 우리 삶을 견고하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라는 간구는 두 번에 걸쳐서 반복됩니다(17절). 내가 아무리 완벽하게 일을 했다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그 일이 허사가 되기도 합니다.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완전하게 되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17절)라고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