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부르러 오신 분
(마 9:9~13)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은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을 보며 만든 표현입니다. 아이히만은 단지 명령에 순종했던 관료일 뿐이라 주장했지만, 그는 무비판적으로 체제에 복종함으로써 엄청난 악을 저질렀습니다. 악은 괴물 같은 자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 안에도 존재할 수 있으며,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1)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죄의 근원은 아담이고, 악의 근원은 사탄입니다. 사탄의 악이 사람에게 오면 죄가 되며, 이 죄가 반복되고 지속되면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죄와 악은 그 근원이 다릅니다.
2)죄인은 하나님 말씀을 어긴 사람이며, 누구나 죄인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회개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이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반면 악인은 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끝내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입니다.
3)도스토예프스키의 '양파 한 뿌리' 이야기처럼, 죄인은 구원의 가능성이 있으나, 악인은 하나님의 은혜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죄와 악은 그 근본이 다릅니다. 죄가 악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성경에서 ‘죄인’은 70회, ‘악인’은 246회 등장하는데, 구약은 악인이, 신약은 죄인이 주로 언급됩니다. 죄인은 하나님의 뜻을 알 가능성이 큰 사람을, 악인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큰 사람을 가리킵니다.
5)우리는 모두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그러나 회개함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 9:13)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는 구원의 시작입니다.
6)이단 구원파는 더 이상 회개할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말씀합니다(마 4:17, 마 3:2). 회개가 있어야 천국이 열립니다.
7)마태는 세리였고, 예수님은 그를 부르시고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은 이를 정죄했지만, 예수님은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마음을 여는 죄인은 치유 받지만, 닫는 악인은 스스로 천국 문을 막습니다. 사순절,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회개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삶에 적용】
1)악인과 죄인의 차이는 ‘회개’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주님 앞에 회개함으로 바로 설 수 있습니다.
2)하나님은 제사보다 긍휼을 원하십니다. 그 마음을 따라 긍휼히 여기는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참된 복을 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