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로운 삶
(고전 15:20~28)
복음은 전하는 것이고, 받는 것이며, 알게 되는 것이고, 그 가운데 서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사람을 구원합니다. 바울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복음을 고린도교인들에게 전했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부활은 게바,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그리고 바울 자신에게까지 나타나셨습니다.
1)고린도교인들 중에는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구약의 스올 개념에서 비롯된 시각입니다. 구약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스올’로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복되게 오래 사는 것이 곧 하나님의 복으로 여겨졌고, 내세보다는 현세 중심적인 신앙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고백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호와의 집’ 역시 죽은 뒤의 천국 개념이 아닌, 이 땅의 성전을 가리킵니다.
2)바울은 “만일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라고 말합니다. 부활의 산 소망은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집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게 됩니다. 신·구약 중간기에 이르러 부활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었고, 예수님을 통해 그 믿음은 확신으로 선포됩니다.
3)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 내려놓으며 살아갔습니다. 에베소에서 맹수와 싸우는 고난 가운데서도 그는 부활이 있음을 믿었기에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부활이 없다면, 그는 고통과 희생의 삶 대신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는 삶의 방식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 다가올 하나님 나라는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의식하면 이 땅에서의 삶이 절제력과 올바름을 갖게 되며 양심적으로 살게 됩니다.
【삶에 적용】
1)부활은 이 땅의 삶, 인생 1막 다음에 펼쳐지는 인생 2막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부터 부활 이후의 삶까지를 하나의 삶으로 이해하고 충직하게 산다면 참 좋습니다.
2)부활 소망은 이 땅의 삶에서 때로 만나는 고난과 슬픔 좌절 등을 딛고 일어서게 만드는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부활 소망은 우리에게 새로운 역동성을 갖다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