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되신 주님, 친구 되는 우리
(요 15:12~17)
1979년 서울 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윤복희 씨의 노래 ‘여러분’은, 괴롭고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주는 진정한 우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노래의 가사처럼, 누군가 내 곁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바로 그런 친구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본문 15절에서 “이제부터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친구라 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2)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내려놓고 우리와 친구가 되시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셨습니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마치 다미안 신부님이 한센병 환자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포기했던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와 친구 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3)그러나 우리는 이 놀라운 복음에 익숙해져 그 깊은 의미를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친구가 되셨다는 사실은 마치 드라마에서 상상도 못할 신분 차이를 넘어선 우정처럼, 충격적이고 감격스러운 은혜입니다. 그분은 우리보다 높으셨지만, 우리를 위해 낮아지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요?
4)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이제 서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12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에는 학벌, 직분, 재산, 신앙연차 등 다양한 기준으로 은연중에 ‘급’을 나누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5)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장벽을 허물고 서로를 향한 희생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시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와 친구가 되기 위해 나의 자존심, 고정관념, 서열 의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회는 급을 나누는 곳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며 서로 친구 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삶에 적용】
1)주님의 사랑과 우정은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목숨을 내어주신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에게 위로를 줍니다.
2)주님은 우리와의 신분 차이를 뛰어 넘어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교회 안에서 모든 차이를 뛰어 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