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과 나의 영
(사도행전 2:14~21)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명의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1)행 2장은 성령님의 임재를 두 가지로 보여 줍니다. 첫째,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소리”는 성령님이 하늘로부터 임하신 사건임을 나타냅니다. 둘째,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은 제자들이 알지 못했던 다른 지역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게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듣고 놀라며 당황했고, 어떤 이들은 이들을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습니다.
2)하나님은 하늘로부터 내려오셔서 사람들의 마음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본래 하나의 언어를 주셨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들만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자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3)창조 때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며 다스리라 하셨지만, 사람들은 이를 외면하고 흩어지기를 거부합니다. 예수님은 마 5장에서 살인과 분노의 차이를 마음의 문제로 연결지으며,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말씀하십니다.
4)정복이라는 단어의 성경적 의미는 지배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다스림입니다. 정복을 잘못 해석하면 폭력과 약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역사 속 사례와 환경 문제를 통해 경계해야 합니다.
5)롬 8장에는 세 가지 탄식이 나옵니다: 피조물의 탄식, 성령 받은 우리들의 탄식, 그리고 성령님의 말할 수 없는 탄식입니다. 이 모든 탄식 가운데 하나님은 마음을 살피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6)오순절의 방언 사건은 바벨탑 사건 이래로 혼잡해진 인간의 언어를 성령님이 극복하시는 사건입니다. 나뉜 마음, 찢어진 믿음, 배타적 문화, 이기적인 삶을 하나로 합치려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환영하고, 마음을 열고, 성령님과 하나 될 때 진정한 순종이 이루어집니다.
7)베드로는 요엘서를 인용하여 성령님의 임재를 예언 성취로 설명합니다. 성령님을 경계하거나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나의 삶 속에서 현재가 됩니다. 이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되는 사건, 그것이 오순절 사건이며 하나님 나라 사건입니다.
【삶에 적용】
1)방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바벨탑 사건에서 비롯된 언어의 혼잡을 극복하게 하시며 복음을 세계만방에 펼치도록 하셨습니다.
2)우리의 언어와 영의 혼잡을 극복하게 하시고, 그것을 하나님과 친화적으로 바꾸어 가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언어, 영을 성령님 친화적으로 바꾸어가는 것은 신앙과 삶을 평안하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