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갈라디아서 2:6~10)
바울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아라비아 광야로 가고, 다메섹에서의 부르심을 되새기며 신앙을 돌아본 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구약은 영웅 한 사람 중심의 시대였지만, 신약은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된 이들이 함께 교회를 이루는 시대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관계성 위에 세워지며, 바울 역시 독선과 배타성을 내려놓고 공동체를 위한 연합과 협력을 택합니다.
1)사람과의 관계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이해 없이는 어떤 일도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사탄은 관계의 틈을 노려 분열을 일으킵니다. 역사는 정치와 함께 진행되어 왔고, 정치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기를 소망해야 합니다. 진정한 정치는 원칙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일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2)바울은 다메섹 사건 후 아라비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루살렘을 방문합니다. 당시 기독교는 유대인과 이방인 그룹으로 나뉘었고, 일부는 이방인을 구원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계시를 들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이방인 선교의 정당성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만이 아닌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3)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울은 기도만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선교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는 이방과 유대인 선교 모두를 하나님의 절대적 과제로 받아들이며, 사역의 다양성을 포용합니다. 독선이 아닌 연합으로, 말씀과 체험이 어우러진 신앙을 갖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계시를 따라 예루살렘에 갔고, 인간적 타협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4)이방인 선교와 예루살렘 교회 사이의 갈등은 교회 분열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이방인을 중심에 두고, 서로의 인격과 독립성을 존중하며 사역의 연합을 추구했습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아 중심의 사역은 공허함을 낳지만,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면 참된 기쁨과 보람이 따릅니다.
5)바울은 복음을 ‘사사로이’ 전하며, 계시가 사람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는 아라비아에서 계시를 받고 예루살렘에서 이를 검증받습니다. 말씀은 단지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뜻은 이 땅에서 실현됩니다.
【삶에 적용】
#)바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계시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사람을 찾아갑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 때 그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뜻이 전달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하나님의 일꾼 삼으셔서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