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갔더니
(마가복음 8:22~26)
예수님께서 벳새다에 가셨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 소문을 들었고, 그 은혜를 자신들도 체험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의 소망은 메시야 예수님을 붙잡고 하나님 나라를 붙잡으려는 것이었습니다.
1)신앙은 소망입니다. 소망은 신앙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소망이 없는 신앙은 과거에 머물고 부정적이 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소망보다 애굽을 그리워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소망으로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은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소망이 없는 영혼은 메마른 땅과 같지만, 예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은 생명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벳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가진 소망은 하나님 나라로 이어질 귀한 출발이었습니다.
2)벳새다 사람들은 맹인을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그는 육의 눈뿐 아니라 마음과 영의 눈도 닫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손을 대어 고쳐 주시길 구했지만, 참된 믿음은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3)예수님은 그의 손을 붙잡으셨습니다. 손을 붙잡는 것은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상처를 아시고 마음으로 품으셨습니다. 전도는 누군가를 예수님의 손에 붙잡히게 하는 일이며, 그 만남 속에서 회복이 시작됩니다.
4)예수님은 그를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마을은 멸시와 상처의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과거를 털어내고 자유케 하셨습니다. 마을 밖은 세상의 굴레를 떠난 믿음의 자리, 곧 교회를 상징합니다.
5)예수님은 두 번 안수하셨고, 맹인은 점점 밝히 보게 되었습니다. 신앙도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어야 합니다. 기적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아도, 믿음을 이어가는 자에게 이루어집니다.
6)예수님은 그에게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과거의 상처와 세속의 삶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붙잡아 마음과 영의 눈을 밝히시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삶에 적용】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후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옛 아픔과 과거의 굴레에 다시 붙잡히지 말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안은 과거를 끊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의 삶을 사는 데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