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은혜를 준비하는 시간
(말라기 3:1~5)
대림절의 기다림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은혜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1)말라기 3장 1절의 “내가 내 사자를 보내겠다”는 말은, 하나님이 침묵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언약을 잊지 않고 이루신다는 가르침입니다.
이스라엘은 “공평한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라고 물었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중에도 약속을 성취하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기다림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말씀을 품는 과정입니다.
2)본문은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라는 경고를 통해, 메시야의 오심이 부드러운 위로만이 아니라 심판을 포함한 종말적 사건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기다림은 종말의 징조를 읽어 하나님 나라의 가까움을 인식하는 영적 감수성을 요구합니다.
세속의 불의함과 악인의 형통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말씀을 기준으로 깨어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기다림의 핵심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말라기는 오실 메시야를 “금을 연단하는 불”, “은을 깨끗하게 하는 잿물”에 비유합니다.
이것은 기다림이 곧 정결함과 연단의 과정임을 드러냅니다.
욕심·교만·시기·불의·우상적 삶을 버리고, 회개와 순전함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준비의 핵심입니다.
4)메시야의 오심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을 정결하게 하고 예배를 회복시키는 내적 변화의 시점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요 4:23–24)는 성전 안에서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일어나는 영적 현실입니다.
주님은 기다리는 기간 동안 우리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우고, 결국 참된 예배자로 세우십니다.
즉, 하나님 나라는 미래의 약속이면서 동시에 지금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은혜의 현실입니다.
【삶에 적용】
말씀을 기준으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불의에 흔들리지 않고 정직·경건을 선택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