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난을 만나면 하나님께서 왜 도와주시지 않는지, 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지 의문을 품습니다.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은 바로 이 질문을 다룹니다. 고통받는 신자들 앞에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함께 계셨다고 말합니다.
1)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고난의 부재가 아니라 고난 가운데 함께하심입니다. 이사야 43장 2절은 물과 불을 만나지 않게 하시겠다는 말씀이 아니라, 물과 불 가운데 지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고난 자체가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을 견디고 이겨낼 힘을 주시며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에 침묵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고난에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2)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부자와 거지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부자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대문 앞에 버려져있는 거지의 이름을 “나사로”라고 부르십니다. 나사로는 “하나님이 도우신 자”라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버림받은 사람 같았지만, 주님은 그를 하나님께서 도우신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3)나사로의 현실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느껴지지 않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헌데투성이었고,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려 했으며, 개들이 그의 상처를 핥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이름을 아셨고, 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고난당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삶에 슬픔과 실패와 역경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4)우리는 하나님께서 도우신 자들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지나온 모든 시간들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공중의 새를 기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도우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도우심은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삶에 적용】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하십니다. 침묵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동행하심을 믿고, 오늘의 삶을 감사와 신뢰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