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와 아르메니아의 여러 교회를 방문하면서 화려한 건물보다 오래된 믿음의 흔적이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건물은 낡고 벽은 금이 갔지만 신앙은 살아 있었습니다. 사람과 역사는 지나가지만 믿음은 남습니다.
1)메테히교회는 절벽 위에 세워져 몽골과 페르시아, 오스만,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를 겪으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아래로는 강물이 흐르고 수많은 군대가 지나갔지만 교회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평지를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2)조지아 복음화의 중심에는 성 니노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포도나무 가지로 만든 작은 십자가를 붙들고 복음을 전했고, 왕과 왕비가 회심하여 조지아는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은 큰 능력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드는 사람을 사용하시며, 한 사람을 통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3)세반반크 수도원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신앙의 중심을 지켜 온 곳입니다. 이곳의 하치카르(십자가 비석)는 부활의 소망과 신앙을 증거합니다. 오래된 건물보다 더 큰 감동은 침략과 박해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믿음이었습니다. 돌은 침묵했지만 복음은 지금도 말하고 있었습니다.
4)코르비랍 수도원은 성 그레고리우스가 13년 동안 갇혀 있던 감옥 위에 세워졌습니다. 왕이 회심하면서 아르메니아는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가 되었고, 감옥은 복음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깊은 절망을 가장 위대한 구원의 시작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5)에치미아진 교회는 "독생자가 내려오신 곳"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중심입니다. 수많은 침략과 박해 속에서도 교회는 하나님의 약속 위에 굳게 서 있었습니다. 복음은 사람이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사람에게 내려오신 은혜에서 시작됩니다.
6)아르메니아는 대학살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교회는 복수가 아니라 용서를 선택했습니다. 수많은 희생 속에서도 교회는 수도원을 다시 세우고, 고아를 돌보며, 말씀과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했습니다. 십자가는 원수를 갚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복음은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한 민족을 변화시키며, 고난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문화와 교육, 민족의 정체성까지 세워 간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삶에 적용】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본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도 믿음의 선배들처럼 본향을 사모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켜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