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사람이 우물을 팠습니다. 한 사람은 여러 곳을 옮겨 다녔지만 물을 얻지 못했고, 다른 사람은 한 곳을 꾸준히 파서 샘물을 얻었습니다. 신앙도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깊이 묵상하며 시간을 들일 때 깊어집니다. 하나님께 삶을 맡기고 믿음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인정해 주십니다.
2) 사사시대는 우상숭배와 혼란의 시대였습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승리를 주시면 집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한 서원과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조건부 신앙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승리 후 자신을 맞이한 외동딸을 보며 큰 절망에 빠졌습니다.
3) 입다의 딸은 두 달 동안 산에 올라가 자신의 처녀 됨을 인하여 애곡했습니다. 본문은 그녀가 죽었다기보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려진 삶을 살았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신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며, 입다의 서원은 경솔한 잘못이었습니다. 입다의 딸의 믿음은 아버지의 잘못을 옳게 인정한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붙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4) 순종에는 체념하는 소극적인 순종과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적극적인 순종이 있습니다. 입다의 딸은 두 달 동안 충분히 울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정리한 뒤 돌아왔습니다. 적극적인 순종은 아픔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안고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는 것입니다.
5) 입다의 딸은 처녀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려진 삶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원망에 머물지 않았고, 충분히 울고 기도하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하나님께 삶을 맡길 때 인생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6) 코번트리 대성당은 폐허를 그대로 남겨 둔 채 그 곁에 새로운 성당을 세웠습니다. 입다의 딸도 아버지의 잘못이 자기 인생을 결정하지 못하게 했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의 삶을 맡겼습니다. 참된 믿음은 삶과 믿음을 하나로 묶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에 적용】
#) 입다의 딸처럼 원하지 않는 현실과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만나더라도 하나님께 삶을 맡기고, 적극적인 순종과 실존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