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에 3대 정신이 있습니다. 1) 노블레스 오블리주(자기에게 걸맞는 의무 행함), 2) 연대의식, 3) 톨레랑스(관용)입니다.
1)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원래 귀족에게 그 신분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요구입니다. 귀족이 권리만 행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무를 적극적으로 챙기며 행동할 때 세상은 보다 밝은 세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2) 연대의식은 세상 모든 사람은 연합되어 있다는 데 근거합니다. 어느 한 사람도 이 연합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3) 톨레랑스 정신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인정하는 관용을 말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보면 칼빈,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배타적이고 독선적이었던 기독교 신앙에 관용 정신이 생겨났습니다. 톨레랑스는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피부 색깔, 언어, 신체, 종교, 사상, 성 등 여러 차이에 대해서 차별이나 무관심이 아닌, 서로 다른 점으로 받아 들였던 것이죠. 사실 톨레랑스는 하나님의 정신에서 비롯합니다. 유대인만 선민이 아니라 어떤 이방인도 차별 없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하나님의 생각이 그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니다. 무릇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지위에 있든 사회에서 책임의식(노블레스 오블리주)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이웃이 남이 아닌 바로 나의 일부라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톨레랑스(관용)를 가져야 합니다. 남을 너그럽게 보는 마음, 남을 안아주는 행동, 남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죠.
이 한 주간, 나 중심에서 벗어나 남을 바라봄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을 볼 수 있으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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